공모에서 부진했던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(SAMG엔터)가 상장 첫날에는 뜨거운 투심과 마주했다. 상한가에 주가를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공모 수익률이 37.9%를 기록했다.
SAMG엔터를 포함해 최근 공모 소외주들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. 공모부진으로 실질적인 주가 할인폭이 커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도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. 여기에 SAMG엔터는 시장규모가 큰 중국에서 '미니특공대' IP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.
SAMG엔터는 6일 코스닥 시장에 올라 주권거래를 개시했다. 시초가는 공모가(1만7000원) 보다 6.18% 높은 1만8050원에 형성됐다. 이날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시초가가 전일대비 각각 0.89%와 0.95% 빠진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. 이후 SAMG엔터의 주가는 곧바로 상승곡선을 그려 오전 10시께 가격제한폭인 2만3450원까지 치솟았다. 장 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에 마감했다.
하지만 앞서 공모과정에서는 이와 분위기가 달랐다. 지난달 17~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, 289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이 44.73대 1에 그쳤다. 희망범위 하단 미만에 수요가 몰린 탓에 공모가를 희망밴드에 미달하는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. 여기에 공모물량도 당초보다 20%가량 축소했다. 이에 따라 공모가 할인폭이 더 커졌다. 회사는 희망공모가 책정당시 할인율 30.50~43.71%를 적용했는데, 추가적으로 공모가 확정 과정에서 몸값이 다시 최대 38.9%가량 깎였다.
향후 SAMG엔터는 미니특공대 시리즈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매출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. 내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'미니특공대 : 햄버거괴물의 습격'을 개봉하고, 미니특공대 다섯번째 시리즈 '미니특공대 브이레인저스'도 출시할 예정이다. 또 미니특공대 레인저를 소재로 한 특수촬영물도 뉴미디어 플랫폼과 IPTV를 통해 방송된다. 여기에 ‘캐치! 티니핑'도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.
상장을 완료한 SAMG엔터는 IP를 토대로 완구, F&B(식음료), 패션, 공간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매진할 방침이다.